EXHIBITION


스며든

/seep

schengen gallery 2023 공모 선정 단체전


08. Dec. 2023  -  07. Jan. 2024


김민경 Kim Minkyoung

정연연 Jung Yeon Yeon 

조세민 Cho Se-min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스며든/seep  ]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익숙한 대상들을 습관처럼 바라보며 지나쳐가지만 이러한 대상들을 인지하며 인식하게 된다면 또 다른 낯 설음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낯설음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보편적 인식에 주관적 견해들이 첨가되어진 결과물이다. 인간의 내면세계는 지각하는 대상의 인식과 직관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 없이 다양해진 정보를 수용할 준비를 해야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스며든/seep] 전시는 세 명의 작가 본인들이 지각했던 대상들을 시각적 재현을 통해 재해석하고 내적 심리상태를 반영하며 대중들과 공유한다.


 김민경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는 마네킹 같은 여성의 얼굴과 상체로 나타나는데 그 속에는 작가의 심리적 상태가 존재한다. 창백하게 표현된 여성의 신체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색감이 입혀진 머리카락과 장신구들 그리고 초점이 없는 눈동자는 더욱더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정연연의 회화는 고혹적인 포즈의 여성 초상화를 보여주며 그 주위를 감싸는 화려한 패턴들은 무질서 속의 침식을 드러내며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이 경험했던 심리적 상태를 아름답지만 밝지만은 않은 이미지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조세민은 동아시아의 전통 이미지 상징들을 캐릭터로 재탄생 시켜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작품 속에 보이는 귀여운 이미지의 소녀와 고양이는 인간의 삶 속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마주하는 대상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듯 작가들의 인식이 스며들어가 표현되어진 이미지 형상들은 우리에게 전달되어 다양한 인식의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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