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비추어진

/reflect

schengen gallery 2023 개인전


16. May  -  04. Jun. 2023


정연연 Jung Yeonyeon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비추어진/ reflect ]

 

 현대사회의 경쟁 구도, 급격한 변화 등으로 오는 불안의 연속은 인간의 심리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불안, 죄책감, 공격성, 비겁함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감정들은 타인의 수많은 시선에 노출되어 의식하게 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직면한 상황을 타인과 공유하며 내면의 불안감을 해소하며 위안을 얻는다. 이러한 맥락으로 정연연은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내면의 감정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미지 형상으로 재현하여 관객들의 시선에 노출시킨다. 


 정연연의 회화는 역설적 전개 방식으로 양면성을 구축한다. 전체적인 작품의 구성은 심미학적 대중의 미를 따른다. 하지만 그 안의 숨겨진 상징적 형상에는 부정적 사회의 사악함과 파괴적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작가의 내면에 있는 의식 표출과 감정표현의 방법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연연의 회화에서 보여지는 화사한 색상의 꽃들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화려한 패턴들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작가의 내적의식이 포함된 상징적인 형상의 메시지이다.


 추상적 형상의 거친 색(철, 청동 부식의 색)은 수차례 중첩되어 물결과 같은 곡선을 만들어낸다. 이는 자연적 탄생과 소멸이 가진 내용에 반의 하는 소재와 재료를 교묘하게 결합함으로써 불안정한 강제성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상징적 형상과 양면적 의미를 내포한 작품으로 인해 작가의 내면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화려하고 섬세한 패턴, 이국적인 이미지 그리고 대비적이면서 화사한 색감은 작가로부터 재구성되어진 내면의 감정을 충분히 잘 비추어 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모순된 심리, 불안, 공격성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일회용품처럼 소모되는 감정의 산물을 다시 주워 담는 이들에게 치유와 평안, 위로의 염원을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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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ngen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