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schengen gallery 신진작가 하반기 공모 선정 단체전
13. Aug - 05. Sep. 2021
박지현 Park Jihyun
탁윤재 Tak Yunjae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recto_verso ; 2/2 ]
recto_verso : 양면 兩面 (앞면과 뒷면이라는 프랑스어).
recto_verso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책이나 인쇄물에서 볼 수 있는 형태를 뜻 한다. 전시 [recto_verso ; 2/2] 또한 각기 다른 작품들이 앞면과 뒷면을 가득 채우는 하나의 매체가 되어 또 다른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1/2: 1page에서는 관람객들의 시선과 관심으로 인해 ‘존재’를 확인하는 박지현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박지현은 일상의 사물들을 관찰하여 작가의 임의대로 이미지화, 패턴화 하여 다른 방식으로써 재해석한 매체를 만들어 형식적인 측면에서 관람객들의 미적반응(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다가오게 한다.
«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은 이(가)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것과는 다르다. 걸음의 멈춤, 시선 한번에 는(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끊임없이 드러내려 함이 가끔은 를(을) 더 깊은 나락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잠식시켜버렸다. 영원하지 못 한다 서서 사라져간다 손에 쥔 것을 놓아버릴 때 가진 것들을 내려놓았을 때에도 빛나야한다. 그대의 시선이 머무를 때 비로소 빛났다. » - 박지현 작가노트 중 -
2/2: 2page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형상화시킨 생동감 있는 가시적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 탁윤재는 여러가지 매체(재료)와 작가 자신만의 형식적인 표현 방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다가가고 있다.
« 여전히 나는 캔버스를 피부와 사람처럼 느낀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 모든 작업의 시작이며 근간이 된다. 매 순간 처음 마주한 하얀 캔버스는 낯선 이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떨리고 시선 둘 곳도 없는 하얀 캔버스는 완벽하고 아름다우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뽀얀 젯소로 여러 번 칠해주고 미세한사포로 갈아주고 정성을 다해주고 만져준다.
그 위에 칠해진 카본가루는 미디엄과 섞어 계속 지나간 자리는 손에 지문처럼 화상입은 피부처럼 갈라진 땅처럼 그렇게 쌓여간다. 지나가는 흑연자국은 조형성의 구분선이기도 하지만 나 에겐 다른 세계의 통로로서 역할을 한다… » - 탁윤재 작가 노트 중 -
전시는 실재와 그것을 지각하는 주체와의 관계 ‘대화’ (communication)이다. 1/2 ‘다가오는’, 2/2 ‘다가가는’ 두가지 방법을 통해 박지현, 탁윤재는 관람객들 과의 일방적인 방향의 불안정한 소통이 아닌 양방향의 유동적인 소통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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