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존재하는

;appearance

schengen gallery 2024  개인전


15. Oct  -  03. Nov. 2024


해우 Haewoo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존재하는;appearance ]


현대 사회는 빠르고 다양한 변화로 인해 다채로운 것들로 확장되며 기술, 문화, 사회 등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상황의 발생은 수용과 적응의 부담을 증대 시킨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작가는 낯설음과 소외감을 경험한다. 하나하나의 독립된 존재들의 소멸을 목격하며 작가의 시선은 거대한 것으로 부터 저항하듯 작고 미세한 것으로 향한다.

 

“작고 흔해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사소한 것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다양한 시간대에 비슷한 길 위에서 개별관찰 된 작은 존재들은 수많은 기억의 창을 통과해 일반적인 풍경으로 진입한다.”  - 해우 작가노트 중 -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인지되어 묘사가 이루어지며, 개념으로 정리되어 인식된다. 형태가 불명확하더라도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면 존재하는 것이다.

작가는 인식의 파편들을 모아 표면위에 존재 시킨다. 본인이 느꼈던 심리적 감정, 지나쳐간 사소한 기억들 그리고 경험으로 얻은 주관적 견해들을 시각화 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내면에서 희미하게 감지된, 황량하지 않은 마음을 찾아내듯 색색의 점과 선으로 재현되는 독립된 존재들은 여러겹으로 교차되어 서로에게 관계성을 가지지만 동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발한다.

작은 것들을 모두 합친 것은 강한 힘을 가진다. 

부드럽고 느리게 움직이는 공기가 되어 함께 울려퍼진다.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존재들이 축적되어 부드럽고 느리게 움직이는 공기층을 형성한다. 나른하고 느슨하게 조용히 일렁이는 공기는 작은 존재들이 빛을 발하는 행성의 풍경이 된다.”  - 해우 작가노트 중 -

 

빠른 변화에 익숙해져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망각하며 마치 인식하지 못한 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존재들을 물감을 길게 늘어트리는 반복적인 행위로 형상화 시켜 익숙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풍경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공간과 존재를 제공한다.


 schengen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