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보이다

/Message

schengen gallery 2023 상반기 공모 선정  단체전


14. Mar  -  02. Apr. 2023


정효정 Jung Hyojung

해우 Haewoo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보이다 / Message ]


넘쳐나는 정보와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물질적인 풍요속에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심리 상태는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 안에서 다양한 경험과 과정을 통해 사고하게 되고 내면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내면의 사고를 언어나 이미지에 내포하여 전달하려 한다.


‘보이다’ 는 눈으로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즐기거나 감상하게 하다 라는 표현이다. 이러한 사전적의미로 전시는 각기 다른 두 작가가 현실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여 관객들의 사유를 유도한다.


정효정의 회화에서 보여지는 표정이나 눈빛 등의 요소들을 배제한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된 사람의 형태는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며 그 뒤로 보이는 풍경은 자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보여준다.


“삶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순리라는 걸 아직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삶에 빈 공간을 내주며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갈등과 모난 돌만 보이던 제 눈에 환한 달이나 새로 난 잎 같은 게 보였어요. 늘 곁에 있던 건데, 이상하게도 아름답고 반가웠어요. 나는 뭘 그렇게 마음을 아끼고, 경계하며 살았을까요? 나라는 고유한 사람의 온전한 형태의 운명을, 더는 타협하지 않고 이제는 단지 환영하려고 싶어요. 나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삶을.”  - 정효정 작가노트 중 -


해우는 실재할 것만 같은 것들을 점과 선으로 모호함과 불분명함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쌓여가는 물감의 텍스쳐는 작가의 내적 감정들을 주관적 경험을 통해 복잡하지만 질서가 내제된 공간을 구성한다.


“무엇이 실제로 있는 가가 아니라 무엇이 가능한가

예전에는 실제하는 것을 기록하려 했다. 실제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재’할 것만 같은 것들. 나의 기준에서 실재한다 여겨지는 것들을 남기고 보여주려했다. 지금은 아닌가?

생명의 시작은 조건만 갖춰지면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다. 강 아래 누적된 퇴적층처럼 나의 작업은 모든 현상이 응고된 침전물이다. 흔들리고 흩어지는 이미지는 쌓이고 쌓여 혼란스러운 덩어리가 되어간다.” - 해우 작가노트 중 -


현대사회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 두 작가의 추상적인 표현들은 그 내면에는 또 다른 감정을 내포하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재현된 내면세계의 장면은 관객들과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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