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schengen gallery 2022년 상반기 신진/청년 공모 선정 단체전
15. Apr - 07. May. 2022
김명실 Kim Myeongsil
박경호 Park Kyoungho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층류/Laminar_flow]
<층류>는 유체가 섞이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층과 층을 이루어 흐르는 유동상태를 말하며, 이 층들 사이가 붕괴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전시는 현대사회 속에서 각기 다른 두 명의 작가가 느끼는 사회적(Sociologic), 심리적(Psychologic) 표면을 무질서하고 비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한 방향의 질서적 평행한 형태로 자신들만의 공간에 구성하여 표현하고 있다.
김명실은 현실적인 요소들을 비현실적인 공간에 구성하여 작가 자신만의 햅틱 공간(haptic space)을 표현한다. Haptique 란 ‘촉지적’ (눈으로 만질 수 있는) 기능이다. 회화에서 보여지는 촉지적 구성은 작가본인이 느끼는 현대사회의 사회적인 표면을 관람객들이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확장의 대한 의도가 담겨있다.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vision은 공존적이다. 뚜렷하면서 애매하고, 익숙하면서 낯설고, 구상적이면서 추상적이고, 정적이면서 동적이고,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이고, 일상의 셋팅 공간이면서 추상적 색 면 분할이고, 사물은 앞(정면)만보이고, 그 뒤를 알 수 없는 오브제(object)이다.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인 감각세계를 드러내는 햅틱 공간(haptic space), 그것은 눈 적공간도 아니고, 손 적공간도 아니며, 다만 눈으로 만지는 그러한 바라봄의 공간이다.“ - 김명실 작가노트 중 -
박경호의 회화에서 느껴지는 모호한 경계와 불분명함은 시간적, 공간적 경계가 중첩 돼있는 자연의 식물로 나타나는데, 그 안에는 아름다운 탄생 속에서 어두운 소멸이 존재한다. 여기서 작품의 표면에서 보여지는 거친 질감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겨준다.
“아름답게 피어난 꽃이 금방 시드는 과정을 보면서 죽음 이면에 생명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고 언젠가 다시 그 자리에서 꽃피우는 물질적 존재를 넘어선 초월적 사유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빈 캔버스에 대상(동물, 식물)을 관찰하여 그린 후 물감을 뿌리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갈라지는 과정은 마치 해부가된 생명체처럼 물성에서 또는 이미지로써 해체가 된다…. 작품은 생성과 소멸, 필연과 우연, 소통과 단절, 내면과 외면,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이분법적 사유의 해체로 영원히 모순된 개념을 조화롭게 구성하려 한다.” - 박경호 작가노트 중 -
두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사회적, 심리적 공간은 평행과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각자의 질서적 평행한 형태를 보여줌과 동시에 세상을 조금 더 확장된 시야를 통해 바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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