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단면 斷面

/sides

schengen gallery 2024 하반기 공모 선정 2인전


10  -  26. Jan. 2025


강효경 Kang Hyokyoung

한수연 Han Sooyeon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단면 斷面/accumulation ]



 기억은 경험과 정보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인지하며 미래의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외부로부터 오는 정보와 내적으로 인식되는 심리적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되기 때문에 실재적인 정확성이 변형되거나 왜곡될 수도 있다. 이러한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며 공감과 이해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전시 [단면/sides]은 두명의 작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한 기억의 단면들을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표현한다.  


 강효경의 회화에서 보여지는 자연의 풍경은 현실과 기억이 중첩되어 표현되었다. 원색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의 요소들은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감정들이며, 실재하는 것의 형태를 중심적 소재로 사용하여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 본인의 감정 표현 적기를 놓친 것들에 환멸을 느끼고, 고갈된 것을 작업으로서 채워 나가고 있으며, 이를 투명한 소재로 구성된 작업으로 나가고 있다. 투명한 소재를 활용하는 이유에는 감정과 기억을 해체함으로써 이 어지러운 것들을 나열시키다 보면 투명해지다 못해 나 답다는 것이 보이지 않을까 하며 되뇌고 있는 모습,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물감 페인팅을 더한 투명한 소재 작업을 통해 검은 그림자조차 투명하게 빛났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강효경 작가노트 중-


 한수연은 세상을 성경, 신화, 동화 등을 통해 관찰하며, 낯섦과 두려움을 통해 왜곡되어진 기억 속 심리적 감정들을 해악적 이미지로 수용하며 표현한다.


“안타까울 정도로 순수했던 나는 절망과 고통에 신음하며 어른이 되었다. 나는 슬픔과 함께 자랐고 이것은 내 영혼에 붙어버렸다.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못하는불안한 나는 어디에서나 방랑자였다. 비로소 나는, 나보다 열악하고 놀림당하는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을 예찬하며 내 삶을 관조하기 시작했다. 매일 꾸는 악몽을 움켜쥐고 아름답게 가두어 버리고 독 같은 우울함을 세밀한 드로잉으로 비명을 지르고 질려버린 인간들을 페인팅하며 나는 용서한다. “ -한수연 작가노트 중-


 기억은 사회적 영향과 개인적 경험을 통해 기록되어 자아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발견하게 한다. 두 작가의 다양한 기억의 단면들은 평면의 형태로 표현되어 자신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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