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물들어진
/accumulation
schengen gallery 2024 하반기 공모 선정 3인전
13 - 31. Dec. 2024
아르씨 AR.C
이자란 Lee Jaran
최유진 Choi Yoojin
[주최/기획]
schengen gallery
[ 물들어진/accumulation ]
다양한 변화가 일상인 오늘날 수 없이 마주하고 스쳐가는 것들의 변화를 의식하게 된다면 그 것은 대상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찰자의 의식에 따라 그 대상들은 각기 다르게 인식되어 축적된다 이러한 인식이 때로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각자 다른 해석이 되어 개인의 고유한 것으로 남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세 작가는 관찰대상들을 각자의 심리적 인식의 이미지들로 재해석하여 표현한다.
표현되는 대상들은 먼저 시각적으로 인식되어 각자의 사적인 생각과 감정이 첨가되어 다양한 대상의 이미지로 재해석되어진다.
AR.C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과잉 현상들을 짐으로 인식하여 인간의 내면에 쌓여가는 짐들을 심리적 무게로 표현한다. 아이소핑크(XPS)라는 재료를 사용하며 표면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시각화 하여 소통을 시도한다.
“ 저는 단어를 듣거나 생각할 때, 그 단어들이 마치 색으로 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많은 경험과 학습으로 형성된 상징적인 색과 개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감정과 생각들은 색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를테면,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는 단감의 주황색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음식을 먹으면 맛이 느껴지듯, 이 색감이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작업마다 저는 제가 덜어내야 할 짐을 떠올리는데, 이 때 저만의 색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 AR.C 작가노트 중 –
이자란은 자연의 풍경을 관찰하여 심리적 감정을 통해 재해석한다. 이러한 풍경은 어두움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유년시절 인식되었던 따스한 기억과 희망적 감정이 담겨있다.
“ 풍경 속에 스미다가 또다시 피어나는 빛. 사색을 통해 만들어낸 빛의 변화들은 색을 품은 점이 된다. 시간과 온도, 바람과 태양이 만들어낸 리듬에 맞추어, 느리고 빠르게 또는 모였다 흩어지며 화면에 쌓이고 깍여 나간다. 그렇게 수많은 점이 모여 이뤄낸 빛의 잔상은 안정과 평온으로 돌아온다. 차곡차곡 화면 위에 차오르고 잘려나가기를 반복한 점들은 새로운 반짝임을 만들어낸다.”
– 이자란 작가노트 중 –
최유진의 회화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색과 경계들은 현실과 이상이 맞닿아 있는 풍경으로 나타난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에 작가는 심리적 감정으로 색을 입혀 재해석하고 있다.
“ 작가의 작품에는 산, 들, 나무, 바다, 강, 길.. 그리고 달과 집이 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 속 달은 위안과 힐링이다. 집은 평온함과 행복이다.
작가의 작업은 나만의 색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나답게 표현하는 시간이다. 작업을 할 때 작가는 진심으로 행복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나 자신이 작품을 대할 때 행복하듯, 작가의 작품을 접하는 모든 이들이 평온함과 따뜻함, 행복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길 바란다.”
– 최유진 작가노트 중 –
개별적 인식을 통해 대상은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들어졌다. 표현의 방법과 심리적 효과를 이용하여 대상을 재해석하는 것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며 각자의 인식으로 감각하고, 경험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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